사주의 한 달은 1일에 시작하지 않아요. 절기와 월 경계
2월 3일에 태어난 사람과 2월 5일에 태어난 사람은 사주에서 다른 해에 속할 수 있습니다. 생일이 이틀 차이인데도요. 달력의 달과 사주의 달이 다른 자리에서 끊기기 때문이에요. 사주를 처음 볼 때 가장 많이 어긋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사주의 달은 절기에서 넘어간다
달력은 1일에 새 달이 시작합니다. 사주는 그렇지 않아요. 절기 가운데 열두 개가 달의 경계를 맡는데, 이 열두 개를 절(節)이라 하고 그 날을 절입일(節入日)이라 부릅니다. 절입일을 지나야 다음 달의 지지로 넘어가요. 그래서 8월 5일생과 8월 10일생은 달력으로는 같은 8월이지만 사주에서는 다른 달일 수 있습니다.
| 절기 | 대략 시기 | 넘어가는 달 |
|---|---|---|
| 입춘 立春 | 2월 초 | 인월 寅 |
| 경칩 驚蟄 | 3월 초 | 묘월 卯 |
| 청명 淸明 | 4월 초 | 진월 辰 |
| 입하 立夏 | 5월 초 | 사월 巳 |
| 망종 芒種 | 6월 초 | 오월 午 |
| 소서 小暑 | 7월 초 | 미월 未 |
| 입추 立秋 | 8월 초 | 신월 申 |
| 백로 白露 | 9월 초 | 유월 酉 |
| 한로 寒露 | 10월 초 | 술월 戌 |
| 입동 立冬 | 11월 초 | 해월 亥 |
| 대설 大雪 | 12월 초 | 자월 子 |
| 소한 小寒 | 1월 초 | 축월 丑 |
한 해도 입춘에서 갈린다
더 헷갈리는 건 해의 경계입니다. 사주에서 한 해는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서 바뀝니다. 그래서 1월생이나 2월 초에 태어난 분은 띠와 연주가 앞 해로 잡히는 경우가 생겨요. 설날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 명리의 기준은 설날도 아닌 입춘입니다.
날짜가 아니라 시각까지 따진다
절기는 날짜 단위로 뚝 떨어지지 않고 정해진 시각에 넘어갑니다. 예를 들어 2026년 입추는 8월 7일 밤 아홉 시 무렵이에요. 같은 8월 7일이라도 낮에 태어났다면 아직 이전 달에 속하고, 밤늦게 태어났다면 다음 달로 넘어갑니다. 절입 시각을 보지 않고 날짜만 보면 이 하루가 통째로 틀어져요.
시(時)도 그냥 시계로 보지 않는다
시주(時柱)를 세울 때도 손댈 것이 남습니다. 우리가 쓰는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한국은 그보다 서쪽에 있어요. 그래서 시계의 정오와 해가 가장 높은 순간이 어긋납니다. 이 차이를 메우는 것을 진태양시 보정이라 해요. 여기에 지구 공전 궤도에서 오는 미세한 어긋남(균시차), 과거에 시행됐던 서머타임까지 겹치면 실제 시각은 시계 숫자와 꽤 달라집니다.
밤 열한 시부터 자정까지의 자시(子時)를 어떻게 다룰지도 갈립니다. 이 구간을 앞날의 끝으로 볼지 다음날의 시작으로 볼지에 따라 일주가 통째로 바뀌기 때문에, 야자시·조자시를 나눠 계산해야 어긋나지 않아요.
채운은 이걸 어떻게 다룰까
채운은 생년월일시를 받아 만세력 계산에 절기 기준 월 경계, 입춘 기준 해 경계, 진태양시 보정(출생지 경도와 균시차), 과거 서머타임 적용, 야자시·조자시 분리를 모두 반영해 여덟 글자를 세웁니다. 이 계산이 어긋나면 그 뒤의 오행 분포도 전부 어긋나기 때문이에요.
태어난 시각을 모른다면 시주를 빼고 나머지 여섯 글자로 봅니다. 시간을 모른다고 볼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알고 있으면 여덟 글자가 다 채워져 균형이 더 촘촘하게 읽혀요.
절기와 시각 기준은 전통 명리의 계산 규칙입니다. 계산이 정확하다는 것과 해석이 맞는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채운의 오행 해석은 재미로 보는 콘텐츠입니다.